<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아침엔 안개, 맑음>
산행시간;
어제는 조금 과감하고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혼자하는 산행은 소심해지기가 쉬운것같습니다
어제 괴목에서 택시를 타고 군장마을로 들어가라는 마을분 말씀대로
궁전스파에서 나와 역근처 김밥집에서 순두부찌개를 먹고 김밥도 두줄을 포장하고 괴목가는 버스를 기다려 타고가니 안개가 도로에 가득끼었습니다.기사님 말이 주암땜이 생기고 안개가 많이 끼어 감농사에 지장이 있다고 했습니다 괴목삼거리에 내려 슈퍼에 가서 택시를 부를 수 있는가
했더니 할머니 말씀이 이렇게 일찍은 안나온다고 하십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계월에서 내려 걸을까 생각했는데 도저히 거의 6km되는 오르막 아스팔트를 걸을 생각을 하니 시간이 안될것같은 느낌이 들어
학구삼거리로 내려가 등나무가 있는 슈퍼에서 커피자판기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주인아저씨께 택시 부를수 있냐고하니 061-750-4000 미인콜에 전화하니 근처에 택시없어 죄송하다는 문자가 옵니다
정말 난감합니다 아저씨가 단골인듯한 조그만트럭아저씨께 태워 주라 부탁까지 해주셔서 승주22번도로로 가야하는데 가다가 일부로 월등으로
가는 길에 있는 노고치에 세워 주셨습니다. 정말 촌아저씨같이 생기셨는데 너무 고마워서 다음주에 오면 차라도 한잔 사드릴테니 전화번호를 가르켜 달라고 했더니 명암을 주셨습니다. 지하수, 수맥을 탐사하는 직업이셨습니다.어쨌든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했는데 고마웠습니다
노고치에서 한참 생각했습니다. 문유산을 넘어 군장으로 가서 다시 계월로 내려올까 했는데 마음이 반대편으로 끌렸습니다
나는 포기도 빠른편입니다. 판단도 빨리해서 실수도 많은 편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심각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유치산을 내려와 유치재쯤부터 짐승의 울음소리가 드려 왔습니다
설마 멧돼지일까 생각도 했지만 그냥가고 있는데 조금가까운곳에서
확실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순간 멧돼지구나! 생각이 들며 걸음을 빨리했지만 점점 더 가까이 들리기에 바위위에 스틱으로 두둘기며 주의에
나무위로 올라가야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같은방향으로 움직이며 울더니 내가 서서 소리를 내니 갑자기
울음소리가 안 났습니다. 그래도 빨리 조금 높은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멧돼지가 나를 잡아먹지는 안겠지 생각했더니 조금 덜 두려웠습니다
오늘은 접치까지 가려고합니다. 어제 17시35분 무궁화타고 익산에서 ktx를 환승하는 표를 사서 오히려 시간에 신경이 쓰입니다
8;02 노고치
10분이 넘게 어느곳으로 갈까 생각하다가 문유산을 포기하고
유치산쪽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산을 오르다가 뒤돌아보니 문유산
능선이 보입니다
8;22 413.2m봉
이어 3-4개의 봉우리를 지나 여러번 방향이 버뀜니다
9;10 앞쪽으로 뽀족한 3개의 봉우리가 보입니다
752봉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가 보입니다
바위가 많습니다. 산죽도 많습니다
우측으로 희야산이 보입니다. 좌측 능선이 가야할 능선입니다
9;51 752m봉 헬기장이 있습니다
90도로 방향을 바꾸어 갑니다
양쪽이 절벽입니다 그래도 이름다운 곳입니다
지도에는 앞에 보이는 산은 706봉인것 같았는데 10분후 도착해
보니 유치산(530m, 뱃바위)이었습니다
10;36 유치산
10분쯤 쉬다가 줄이 있는 급경사로 내려갑니다
이번구간은 눈이 오면 힘들것 같습니다
10;36 유치고개
유치마을까지는 1.4km입니다
조금가다가 뒤를 보니 넘어온 능선이 보입니다
이때부터 멧돼지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설마 했으나 점점 가까이
들려서 무서웠습니다. 삼각점이 평지 같은곳에 있는데 사진도 못
찍을뻔헸습니다
10;55 474m삼각점인것같습니다.
침착하게 바위에 스틱을 두두리자 멧돼지 소리가 드디어 안 들렸
습니다. 정말 무서웠습니다
11;16 역앞에서 산 김밥, 계란말이밥이네요. 2개중 하나를 먹었습니다
조금후 맞은편에서 오는 5명과 만났습니다
힘이드는지 빰을 많이 흘리고 있습니다
조금후에 가파른 오성산때문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12;11 3개의 봉우리를 넘어 앞에 오성산이 보였습니다 굉장히 가파를
것같습니다. 완전히 바닥에서 부터 올라갑니다
잘못해서 뒤로 밀리면 큰일이라 스틱을 잘 잡고 가야합니다
스틱이 없으면 못오를 것같습니다
넘고 또 넘자 우측아래로 조그만 연못같은 저수지가 4개쯤 보였
습니다. 너무 가팔라 바짝 긴장했습니다. 나중에 팔목이 아팠습
니다
12;45 암릉을 오르니 지나온 능선이 보였습니다 30분을 계속 올라왔는데
앞에 또 봉우리가 보이네요
13;02 마지막 봉우리 밑에는 성곽인지,굴을 막아놓은 것 같은게 보였습
니다
13;07 오성산(606.2m)
올라오니 마을 주민이 산불감시를 하고 계십니다
김밥을 드시라고 드리고 20분이 넘게 쉬었습니다
오늘은 접치까지만 갈것입니다
헬기장도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때보다 편했습니다
14;10 접치재
22번도로와 만남니다.좌측으로 올라가면 두월육교앞에서 111번
버스를 타면 순천역으로 옵니다'
접치재를 내려오니 순찰차가 지나가기에 두월육교를 물었더니
순천가는 버스가 방금 갔으므로 주암까지 태워준다고 해서 타고
광천으로 가소 2시30분 송광사에서 와서 순천으로 가는 111번버스
를 탔더니 송광사에서 타고 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5시35분에 무궁화를 타고 익산에서 ktx로 환승해서 오는 표를 어제 내려
바로 예약했습니다 시간이 남아 역앞 해월식당에서 백반을 먹습니다
매운탕도 나오고 반찬도 맛이 있습니다. 5000원입니다
시장에서 처음보는 열대어같이 생긴 처음보는 생선이 있기에 샀습니다
금풍생이라고 하는데 너무 맛이 있어 샛서방만 준다고 합니다.
재미 있어 조금 샀더니 옆에 할머니께서 내것도 사주라고 하셔서
굴과 꼬막을 샀습니다. 나는 시장가서도 깍거나 과일도 집어 주는데로
사는 성격이라 싸주는 데로 가져왔는데 나중에 굴봉지가 물이 흘러 곤란
했습니다. 다시는 사들고 오지 말아야지 하지만 재래시장만 가면 이거저거 막 삽니다. 오면서 생각하니 꼭 여행을 갖다온 기분입니다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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